대전시 정무수석 ‘청년’ 박철환 변호사
대전시 민선 8기의 첫 정무수석에 박철환(40) 법무법인 지원피앤피 대표 변호사가 발탁되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청년이자 정치 신인인 데다,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경험이 없는 국회와 언론 등 정무적인 대외 활동을 제대로 수행해낼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7월 29일 전문임기제 가급(2급 상당)의 정무수석보좌관에 박철환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장우 시장이 취임 전부터 정무수석은 청년을 발탁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찌감치 내정됐었다.
1981년 충남 아산 출생인 박 수석은 천안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취득 이후 전문박사과정을 수료까지 했다. 로스쿨 2기이자 변호사시험 2기로 2013년 5월부터 법조계에 입문했다.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지원피앤피는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서울과 부산, 천안, 평택, 창원, 청주, 전주, 논산 등에까지 분사무소를 두고 전국적으로 사건을 수임하고 있다. 박 수석은 현재 휴업신고 후 법무법인 대표직을 소속 변호사에게 넘겨준 상태다.
박 수석은 형사와 성범죄 사건을 비롯해 전국의 각종 부동산 관련 소송 전문 수임 변호사로도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박 수석은 제8대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 분과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다. 2급 상당의 고위직으로 대전시장의 정무기능을 책임져야 하지만,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과의 관계가 거의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박 수석 역시 향후 선출직 출마 등 정치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무수석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정치경력 쌓기에 치중할 수도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박 수석은 그동안 정치색을 가지고 활동한 전력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여론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철환 대전시 정무수석 보좌관은 "정당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전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가감 없이 조언을 듣는 역할을 하겠다"며 "최근 10년간 대전 발전이 정체된 부분을 이장우 시장이 집중적으로 역량을 모으겠다고 한만큼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시정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 그 과정에서 정당 그리고 정부와 유관단체 중간에서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